交隣國이 有道乎.....
齊宣王이 文曰 交隣國이 有道乎이까? 孟子 對曰 有하니
惟仁者라야 爲能以大事小하나니, 是故로 湯事葛하시며
文王事昆夷하시니이다. 惟智者라야 能爲以小事大하나니
故로 大王事獯鬻하시며 句踐事吳하나이다. 以大事小者는
樂天者也요 以小事大者는 畏天者也니, 樂天者는 保天下하고
畏天자는 保其國이니이다. 詩云, 畏天之威하야 于時保之
라하니이다.
----제나라 선왕이 물어 말하였다. 이웃나라와 사귐에 도가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여 말씀하였다. 있으니,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능히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긴다고 하니,
이 때문에 탕왕은 갈(葛)나라를 섬겼으며, 문왕은 곤이(고대
서융(西戎)의 나라 이름)를 섬겼습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
이라야 능히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긴다고 하니, 때문에
대왕은 훈육(북적(北狄)의 나라이름으로 漢代의 흉노(匈奴)을
섬겼으며,구천은 오나라를 섬겼습니다. 대국으로써 소국을
섬기는 자는 하늘(의 뜻)을 즐기는 (곧 천명이나 천도에 맞게
만물을 사랑하는)자이고, 소국으로써 대국을 섬기는 자는하늘(
의 뜻)을 두려워하는( 곧 천리에 거스리는 일을 하지않는)자이니,
하늘( 의 뜻)을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전하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 나라를 보전합니다. 시운(詩云)에 이를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있어서 이를 보전한다.라고
하였습니다.
***獯(훈)-오랑캐,鬻(팔육,죽죽), 詩云(주공 아장의 편이다.)
句踐(구천)은 월나라 왕의 이름.
***어진 사람의 마음은 너그럽고 크며 남을 가엾게 여겨서 대소와
강약을 견주어 따지는 사사로움이 없다. 天(천)이란 것은 理(리)
일 뿐이니, 큰것이 작은 것을 사랑함과 작은 것이 큰것을 섬김은
모두 理(리)의 당연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