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道가 二니 仁與不仁而已矣라하시니라. 暴其民이
甚하면 則身弑國亡하고, 不甚하면 則身危國削하나니,
名之日幽厲라하면 雖孝子慈孫이라도 百世에 不能改也
니라. 詩云 殷鑑不遠하야 在夏后之世라하니 此之謂也니라.
----(맹자의 말씀이 이어진다) 공자가 말씀하기를 道가 둘이니
仁과 不仁일 뿐이다. 라고 하였다. 그 백성을 학대함이 심하면
곧 몸은 시해되며 나라는 망하고, 심하지 아니하면 곧 몸은
위태롭고 나라를 깍이니(곧 국토가 줄어드니), 이를 이름 짓기를
幽(유)와 厲(려)라고 말하였다면, 비록 효도하는 자식과(조부모를)
사랑하는 손자라 하더라도 (그 오명을 씻어보려고 해봤자) 백세
토록 (그 오명을) 고치지 못한다.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의
거울이 멀지 아니하여 夏后(하후)의 때에 있다. 라고 하였으니,
이의 이름이니라.
***폭(포)-학대하다.削(삭)-깍이다. 鑑(감)-거울.世(세)-때,그 시대.
***幽厲-유는 어둡다,려는 사납다의 뜻으로 諡法에 暗愚한 임금
에게는 유,포학한 임금에게는 려라는 시호를 내리는데,주나라의
유왕과 려왕이 그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