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긋난 상태로 대하면 안 됩니다. 사람은
다 똑 같으니 사랑하고 포용하여 모두 同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同만 하면 안 되요. 화이불류라 했어요. 사람을 和하게 대해서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좋고 이 사람 의견도 받아들이고 저 사람
의견도 받아들이되(和而), 나쁜 일 하거나 도둑질하자고 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죠. 즉 화하되 잘못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규(어긋날규)違之時에 過欲傷身이요 喪馬自復하니 先見惡人하라
---어긋나고 어기는 때에 과욕은 몸을 상하게 하고 말을 잃어도
저절로 회복하니 먼저 악인을 보라.
陽回陰谷에 難事易成하고 遇主于巷에 隱密謨營이라
---양이 그늘진 골짜기로 돌아오니 어려운 일을 쉽게 이루고
거리에서 주인을 만남에 은밀하게 모의함이라.
離散相違하니 擧目何視요 頻過違地하니 邂逅家人이로다
---헤어지고 흩어져 어긋나니 눈을 들어 어디를 보리요 자주
위태로운 처지를 지나 우연히 집사람을 만나도다.
流落他鄕에 僅避仇人하고 幸逢善夫에 同濟難辛이라
---떠도는 타향살이에 근근이 원수를 피함이요 다행히 선한 사람
만남에 같이 어려움을 다스림이라.
南村故友가 遇來助我로다 意志相合하니 何慮何思리오
---남쪽 마을의 옛친구가 우연히 와 나를 돕는도다 의지가 서로 합하니 무엇을 염려하리요
回頭何地오 一身難容이라 和親解疑하니 无初有終이로다
---머리를 어느 땅에 돌리리요 몸 하나를 용납하기 어렵도다 화친
하여 의심을 푸니 처음은 없고 마침은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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